
손이머문 자리 공릉_토토얀
‘손으로 엮고, 마음을 엮는 토토얀 공방’ 토토얀은 손뜨개 인형과 라탄공예를 통해 손으로 만드는 시간의 가치와 따뜻함을 전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같은 모습으로 시작했지만 서로 다른 표정과 이야기를 품게 된 토끼와 곰 인형을 선보입니다.
Q. 토토얀 공방을 소개해 주세요.
토토얀은 손뜨개 인형과 라탄공예를 기반으로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공예 작품을 만드는 공방입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과 진로 체험, 힐링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공예의 즐거움과 가치를 나누고 있어요. 공예가 일상 속에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가 되기를 바라며 전시와 작품 활동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Q. ‘토토얀’이라는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강아지 ‘토토(Toto)’와 실을 뜻하는 ‘얀(Yarn)’을 합쳐 만든 이름입니다. 도로시와 친구들이 여행을 통해 꿈과 희망, 용기를 찾아가듯이 제가 만든 인형도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존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Q. 이번 《손이 머문 자리 공릉》 전시에서는 어떤 작품을 선보이나요?
같은 모양으로 만든 토끼와 곰 인형을 다양한 색으로 선보입니다. 처음에는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손의 힘과 뜨개 결, 색감과 작은 표정이 조금씩 달라요. 같은 도안으로 만들었지만 어느 하나도 완전히 똑같지 않은 작품들입니다.
Q. 이번 작품은 어디에서 영감을 받았나요?
앤디 워홀의 반복적인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워홀의 작품이 대량생산과 복제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 저는 같은 형태를 반복하면서도 결코 똑같을 수 없는 ‘손의 흔적’에 주목했어요. 만드는 사람의 손길과 시간이 더해지면 작품마다 서로 다른 이야기를 품게 됩니다.
Q. 작업 과정에서 작가님의 손길이 가장 잘 드러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아무것도 아니었던 재료가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는 순간입니다. 실 한 가닥과 라탄 줄기 하나도 손끝을 거치면 조금씩 다른 형태를 갖게 돼요. 같은 재료와 방법으로 만들더라도 손의 힘과 시간, 마음이 더해지면서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이 됩니다.
Q. 관람객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빠르게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시대에도 손으로 만드는 일은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같지만 모두 다른 것’ 안에 담긴 수공예의 가치와 따뜻함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천천히 완성된 작품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일상의 작은 행복과 쉼을 마주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